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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Scuba Story   |   2016-05-25 0 402 목록
<독도 겨울조사를 다녀와 >
글 명정구, 사진 이선명  |  2016. 1 · 2 호

 

 

 19975, 울릉도를 떠나 독도를 향한 오징어배 두척이 있었다. 풍랑주의포가 해제된 직후인지라 5-6m의 높은 파도를 뚫고 9시간을 항해하여 한밤중 독도 연안에 도착해보니 파도로 접안은 불가능하고 잠수조사용 공기통과 먹을 거리를 나누어 실은 두척의 선박이 파도로 인해 가까이 붙일 수가 없어 먹을 것을 싣지 않았던 선박에 탔던 나는 선장이 가지고 있던 라면으로 조금씩 허기를 면하고, 거세게 몰아치는 너울파도를 맞으며 멀미를 하면서 물을 뺀 오징어배 물칸에 라면박스를 바닥에 깔고 다른 연구진과 밤을 보내었다. 아침이 밝아오자 연구진들은 밥도 먹지 않은 채 아무 말없이 각자의 잠수장비를 착용하고 독도연안 탐사에 시작했다. 멀리로 고생한 몸는 독도 아침을 보는 순간 사라진 걸까? 모두 독도 수중세계를 먼저자 보고 싶었던 것일게다.

필자도 동도 해녀바위에서 첫 잠수를 했는데, 첫 마디는 --! 독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수중에서 말을 할 수는 없었지만 우리나라에서 그런 수중생태는 처음 보았기 때문이다.

 그후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개인적인 사정과 경비 문제로 봄부터 가을까지 조사가 이루어졌지만, 겨울조사는 늘 빠졌거나 수중 영상물로서 자료를 쌓아오고 있었다

 

 

 

 

 

 

 

 













 

 

 

 

 

 

 

2015126, 경기도를 출발하여 전 일정을 3일내에 소화하기로 하고 독도 겨울탐사를 준비한대로 출발했다. 그동안 함께 탐사에 참여했던 전공자들과 여러 분들께 협조를 요청했으나 12월 바쁜 스케쥴 때문에 참석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아 막상 출발한 팀은 윤혁순감독, 수중세계의 이선명사장과 3명이 전부였다. 바다 속 일을 하면서 늘 걱정하던 안전사고에 대한 것은 조금 마음을 놓을 수 있었던 팀이었다. 겨울 조사의 연구촛점은 역시 사계절 변화가 뚜렷한 어류에 가장 관심이 기운다. , 여름 고수온기에 출현했던 아열대, 열대어종들이 언제쯤 독도 연안에서 사라지는 것인지? 또 사라진다면 그 종들은 어디로 가는 것인지? 어디서 월동하는 것인지? 등 의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이다. 독도와 유사한 위도에 난류의 영을 받는 일본측 니이가타현, 토야마현에서는 난류를 타라 여름에 출현했다가 겨울이면 사라지는 것을 가리켜 사멸회유(死滅回遊)‘라 부른다. , 겨울에는 난류의 층이 점차 얇아져 수온 하강으로 죽고 마는 종들을 말하는 것이다. 독도에서 한 여름에 만나는 파랑돔, 줄도화돔 등이 이런 부류에 속한다고 본다.

당일 기상 상황이 오전보다 오후에 바람이 인다고 하여 새벽 어두움을 뚫고 독도로 향했다. 새벽, 이번엔 ! 밥통..’이란 말이 어둠을 뚫고 달리던 배가 선회하면 다시 통구미로 향한다. 다이빙에 필요한 장비와 수중카메라 등은 챙기고 겨울바다 위에서 먹을 밥이 든 보온밥통을 두고 온 것이었다. 어느듯 겨울 바다에서는 잠수 후에 따뜻한 음식을 먹고 싶다는 본능?이 작용한 것인가? 아무튼 배를 돌려 밥통을 실은 우리는 동이 틀 때쯤 독도에 도착할 수 있었고 식전에 코끼리 바위부터 탐사를 시작했다. 수온 12, 울릉도 연안보다 3나 낮은 독도수중에서 엄청난 수의 살파류를 만날 수 있었다. 여름에 몇 마리씩 볼 수 있었던 이종을 떼로 만난 것이다. 낮은 수온 탓에 지난 8월에 만났던 독도 미기록어종을 포함한 대부분의 어종들은 사라지고 대신 살파 떼를 만나 것이다. 일부개체들은 수명이 다했는지 성게나 불가사리들이 포식하고 있는 장면도 볼 수 있었다.

코끼리바위 탐사를 마치고 나오니 부실한 잠수복탓에 바닷물에 스며들어 칠자와 이선명사장은 해수탕에 갖다 온 기분이었다. 조사 정점 중에서 가장 얕은 선착장 부근 연안은 혼자서 탐사를 마쳤다. 며칠동안의 바람으로 독도 연안의 수중에도 부니들이 떠서 투명도가 여름만 못하였고 그나마 남아있는 벵에돔 등 어종들도 선착장 콘크리트 틈에 들어가 숨어 있었다.

겨울바다의 불안한 기상과 강한 동풍은 어렵게 찾아온 겨울 독도에서의 탐사를 재촉했고, 우리는 세 번째 잠수조사를 해녀바위에서 하고 바로 울릉도로 향했다.

어둡기 전에 울릉도로 가는 것이 가장 안전할 것 같은 날씨로 아쉽지만 12월 독도 첫 잠수조사를 마쳤다.

늘 느끼는 감정이지만 독도 탐사를 마치고 울릉도로 향하는 항해에서 보람과 무사히 마쳤다는 나른한 평화로움이 찾아왔다. 말레이시아가 인도네시아와 영토 분쟁을 하여 국제사법재판소에서 결정이 난 200212(17)을 상기시키면서 겨울 독도 탐사에 대한 의의를 한번 더 새길 수 있었다

 

 

 

 

 

 

 

 

 

 

 

문어는 여러마리가 보였고 짝짓기 동작도 보였으나 촬영은 못하였다.

 

 

 

 

 

 

 

 왼쪽 윤혁순 감독 명정구박사와 본지 발행인이 이번 동계 독도 학술조사에 참가했다.

 

 

 

 

 

 

 

크기가 매우 큰 아무르 불가사리

 

 

 

 

 

 

FRP선박의 부서진 잔재가 수중에 방치되어 있었다.

 

 

 

 

 

 

 

홍삼의 개체수는 많지는 않으나 바로 눈에 띄었다.






 


 

 

 

 

 

첫 조사는 1997년에 시작했지만 2008년부터는 생태지도 작성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두고 조사를 진행해 왔다.

 

1) 독도 연안생태의 장기 모니터링을 위한 수중조사 방법 표준화를 목표로 두었다. 이를 위하여 정성, 정량분석이 가능토록 생태지도를 작성하는 것인데 이는 연구, 조사자가 바뀌어도 자료 분석이 가능토록 조사 방법과 조사 결과물 표준화이다. .

 

2) 수중경관에 우리 이름 붙이기: 20148월 해양수산부를 통해 발표한 5개 정점은 90년대부터 조사를 해 오던 중점 중 독도 수중서식처를 대표할 수 있는 큰가제바위, 독립문바위, 해녀바위, 혹돔굴(73번지), 동도 연안의 5개 정점의 자료를 정리하여 발표하였다. 수중경관을 고려하여 큰 가제바위는 하늘창”, 독립문바위는 천국의 문”, 해녀바위는 녹색정원으로 이름을 붙여서 발표한 바 있다(올해 20166월에는 이 정점들의 정보를 이용하여 독도국제수중촬영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아무튼 독도를 중심으로 한 과학조사 활동결과 자료들을 쌓고 그 중에서 기초자료를 활용하여 국제 공동학술대회나 국제수중 촬영대회를 개최하여 국제사회에 독도의 생태적 가치를 알리고 각국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울릉군 독도 수중생태를 함께 보존하는 노력들을 해 나가면 국제사회에서도 우리 국토인 독도에 대한 존재감은 점점 커져갈 것이라 믿는다.

끝으로 2008년부터 새로운 방향의 연구에 동참하여 열악한 환경에서 함께 조사를 도와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독도전문연구센터연구원, 대학팀, 한국수중과학회 회원들의 열정에 수고에 감사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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