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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Scuba Report   |   2016-05-31 0 314 목록
<도치의 산란과 부화 엿보기>
글 · 사진 박정권  |  2016. 1 · 2 호

 

 

 

 

 

 

수온이 떨어지고 육상기온이 영하권에 머무르는 겨울이 시작되면 많은 수중생물들의 산란철이 다가옴을 볼 수가 있는데 이것은 낮아진 수온이 생태적으로 산란과 부화에 알맞은 수온이어서 그럴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것은 알의 형태로 난괴로 산란을 하는 수중생물들의 종이 집중적으로 이 겨울이라는 시기를 택한다는 것이고 산란과 부화에 걸리는 시간은 대략의 시기를 지켜보았을 때 30 일 전후로 부화가 이루어지는 것을 직접 수중에서 여러 번에 걸쳐서 지켜보았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수온이 높아지는 여름철에 번식활동을 하는 수중생물들도 있겠지만 국내에 서식하는 수중생물들을 관찰해보면 대부분의 종들이 겨울철에 많은 산란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가 있었던 수중에서의 관찰 경험들이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도치를 검색하면 몸통길이가 최대 13cm 이다... 라든가 수심이 낮은 암반지역에 서식 한다... 등등 실제 다이빙을 하면서 다이버의 눈으로 가까이에서 반복적으로 그들의 생태를 지켜본 경험이 없었다면 그냥 넘어갈 이런 허위 정보들이 너무도 많기에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교차하기도 한다.

 

 

 

 

 

 

 


 

 

 

 

 

 

 

 




 

 

 

 

실제 도치는 20cm~30cm 정도 된다는 것은 바닷가 시장에만 가도 알 수가 있는데도 말이다.

언제 어느 정도의 수심 대 에서 어떤 시기에 어떤 환경으로 이동을 하며 산란 시기는 언제이며 부화에 걸리는 시간은 또 얼마나 걸리며... 이 정도는 검색이 되어져야 되는 게 아닌가 싶다.

아무튼 때론 실제 수중에서 만나보고 관찰되어지던 생태의 상황과 차이나는 검색결과는 그저 참고의 내용일 뿐 다이빙을 하면서 직접 내 눈으로 지켜보고 확인되어지는 그 신비롭고 오묘한 수중세계의 4 계절을 기록하고 또 기억해보는 재미가 자주 바다를 찾게 하는 동기가 되어 지고 여느 아름다운 풍광을 탐닉하는 것 못지않게 많은 수중생물들을 찾아보고 잠시 동안이라도 만남을 가져보는 것이 보람과 기분 좋은 추억으로 남기도 한다.

 

 

 

 

필자가 올겨울도 어김없이 산란을 위해 연안을 찾아오는 도치를 만난 것은 예년보다 열흘정도 이른 11 월 중순경이다

대왕문어들이 산란을 위해 수심 30~10 미터 권으로 이동하는 시기와 맞물려서 먼 여정에 희생이 되는 개체의 수도 많을 것이나 그 험난한 여정을 이겨내고 산란의 적기인 겨울철에 둥지를 트는 수심 대는 필자가 확인해본 경험에 의하면 수심 34미터의 암반지역에서 수심 2미터까지의 몸을 숨길 수 있는 암반지역으로 보금자리를 정하는 모습들이다.

 

 

 

 

 

 

 

 


 

 

 

 

 

 

 

 

 


 

 

 

 

 

 

 

전반적으로 수심 10 미터 이내의 지역에 대부분의 도치들이 산란터를 집중적으로 선호하는데 파도의 영향이 적은 내만의 암반지역이 우선순위가 되는 모습이다.

올해도 처음 깊은 곳에서 연안으로 뒤뚱거리며 이동하는 도치들을 만났을 때 산란이 임박했음을 알 수 있듯이 주변에 하나둘 도치들이 자리 잡기에 여념이 없었다.

암반의 밑자락에 자신의 배에 있는 흡착관을 밀착시켜 몸을 지지한 채 시간차를 두고 여기저기서 새하얀 알들을 쏟아낸다 점액질로 둘러싸인 난괴는 하나의 덩어리가 되어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연한 미색을 띄어가다가 20 일쯤 지나면 여느 어류의 경우처럼 난괴 속에 까~만 두 눈이 생겨난다.

그로부터 일주일쯤 더 지나고 나니 어미를 닮은 형태로 난괴 속에 까무잡잡한 몸체가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며 초롱초롱한 두 눈망울은 연신 바깥세상이 궁금한 듯 두리번거리기 바쁘다.

첫날 둥지에 자리를 잡은 도치를 만나고 그 이튿날 가보니 이미 산란을 해놓았기에 도치의 경우에 포란을 하는 것이 숫컷 인지 암컷인지를 알아채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하지만 산란이후 부화가 이루어지기까지 약 40 일간의 다이빙과 관찰은 내게 많은 감성적 동요를 안겨주었고 도치의 산란과 부화에 관한 궁금증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는 귀중한 경험이 되었던 시간들이었다.

 

 

 

 

 

 

 

  

 

 

 

 

 

 

 


 

 

 

 

 

특히 산란과 동시에 그 비좁은 바위틈에서 먹는 것 하나 없이 주야로 옆지느러미가 구멍이 나도록 알덩이에 부채질을 쉼 없이 해대던 모습... 가끔 한 번씩 알덩이 위에 내려앉은 먼지를 그 힘겨운 호흡으로 불어내던 애틋한 몸짓... 열흘정도가 지나면서 피로와 허기에 지쳐 그 탱탱하던 피부에 주름이 잡히기 시작하고 20 여일이 지나면서 부터는 입 주변과 온몸에 트러블인 듯 상처 돌기가 생겨나면서 충혈 된 동그란 눈망울은 정말 안타깝기 그지없는 모습이 아닐 수 없었다...

30일쯤 경과되면서 한 덩어리로 시작한 난괴였지만 부화가 되어 지는 데에는 이틀정도의 시간차를 두고 어미의 힘겨운 날갯짓의 도움을 받아 물속세상으로 퍼져나가던 한밤의 부화의 모습들이 눈에 선하다

 

 

 

 

 

 

 

▲도치 부화직전

 

 

 

 

 

 

 

 

▲부화 후 주검

 

 

 

 

 

 

 

 

 

▲불가사리의 습격

 

 

 

 

 

 

 

 

 

 

▲도치의 유영

 

 

 

 

 

 

 

 

부화가 끝난 도치... ~한 눈과 여기저기 피부가 터지고 입술이 헤어진 모습이 대부분이다 ... 힐끗 ~ 지느러미 질을 해대던 알들이 있던 자리를 꼼꼼히 살핀다.

혹여 부화가 안 된 자식들이 남아있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군데군데 수정이 이루어지지 않은 알들과 이미 부화를 끝낸 알 껍질 다발을 한참이나 바라보던 근심어린 어미의 시선이 이어지고 지칠 대로 지쳐버린 어미 도치는 서서히 삶의 끈을 스스로 놓아버리게 된다... 

지켜보면서 어떻게 해보고 싶을 정도로 안타까운 모습이 아닐 수 없었으나 

그것이 도치들의 살아가는 방식이며 운명일 것이라는 생각에 꿀꺽 ~ 촉촉이 고인 침 한 방울을 삼키고 만다.

 

 

산란이 끝나가는 1 월 초순경의 암반 여기저기에는 숨을 멈춘 도치들의 주검들이 많이 보인다. 정해진 절차마냥 주변의 불가사리들이 이불처럼 마지막을 장식하며 약 한 달여의 힘겨운 도치의 삶 그 흔적을 지워 버리고 만다.

도치가 알을 지키던 그 옆에는 베도라치가 빈 홍합 안에다 깨알 같은 알을 산란해놓고 도치와 같은 포란 생활을 견디어내고 다시금 생생한 모습으로 일상복귀를 하던 것을 보면서

살아가는 방식이 왜 그렇게 달라야 되는 것인지에 대해 새롭게 궁금해지던 마지막 모습들이다.

이제 갓 부화된 굵은 소금 알갱이만한 도치 유어들이 새롭게 만나는 드넓은 수중세상을 잘 견디어내어 산란터를 떠나 이제 깊은 바다로 서서히 성장과 여행을 해나갈 것이다.

그리곤 언젠가 제 어미의 모습으로 다시금 어느 바위틈으로 찾아 들어 올 일이다.

자연은 신비로움 투성 이며 생명의 탄생은 인간세상이나 수중세상이나 다름없이 성스러운 의식이요 아름다운 본능이던가...

 

 

 

안전다이빙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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