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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Scuba Report   |   2016-05-30 0 242 목록
<쥐노래미의 산란철>
글 · 사진 박정권  |  2015. 9 · 10 호

 

 

계절마다 수중생물들의 산란철이 제각각이지만 마치 정해진 수순처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수중생물들은 변화된 계절을 읽어내고 그 숭고한 의식을 어김없이 치러내는 것을 목격하게된다. 살아가는 수심대나 종의 특성에 따라 산란기를 정하는 것은 아마도 그 생물체들의 생태적 이점을 최대한 반영해주는 수중환경에 기인한 것이라 생각 해 본다.

이제 육상기온이 차가워지면서 겨울로 치닫고 있는 요즘의 수중에서는 황금색을 띄고 여기저기에서 눈의 쉽게 보이는 어류인 쥐노래미를 자주 볼 수 있는 계절이다. 기본적으로 알려진 바로는 매년 12 월경을 기점으로 쥐노래미들의 산란이 시작되는 시기로 알려져만 있다

 

 

 

 


 

 

 

 

필자가 그간 남해안의 통영에서 만났던 겨울철의 쥐노래미들의 산란기는 12월에 암수의 만남으로 산란이 시작하여 약 한 달간의 성숙과정을 거치다가 부화가 시작되는데 연이은 암컷들의 산란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지기에 이들의 산란과 부화과정은 이듬해 2~3 월경 까지 계속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하여 매년 11 1 일에서 12 31 일까지 2 달간은 쥐노래미의 금어기로 정해져있다. 금어기 이전에도 포획해서는 안 되는 사이즈가 20cm 로 제한되어져 있는 법령이 있다지만 이제껏 이런 것들이 지켜지는 것을 본적이 없음이니 거의 무제한 또는 대다수가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가릴 것 없이 포획되어져 오고 있음이니 이것이 국내 바다의 현실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을 지울 수 없다. 이러한 법령을 어길시 에는 1 년 이하 또는 500 만원의 벌금까지 명시되어 있기는 하다.

 

 

 

 

 


 

 

 

 

 

우선 쥐노래미의 수컷은 본능적으로 산란기가 다가오면 적갈색의 몸 전체가 서서히 샛노란 색으로 변해가면서 산란의 신호탄을 알린다. 홀로 독립생활을 하는 수컷의 영역에 암컷들이 찾아오면서 산란이 시작되어지는데 한 마리의 수컷은 여려마리 암컷들의 방문을 마다하지 않는다. 이런 까닭에 산란철에 수컷 쥐노래미 한 마리가 주야로 포식자로부터 지켜내고 먼지를 털어내며 앞 지느러미로 정성스레 원활한 산소공급을 해주는 고단한 생활은 대략 5 또는 8 개체의 알덩이를 산란시기에 따라 약 2 개월 정도를 온몸으로 지켜내야 하는 수고를 하는 것이다. 주변의 환경이 열악하여 산란장소가 마땅하지 않을 경우에 있어서는 이제껏 필자가 목격했던 바로는 45번의 산란흔적 (45 개의 색상이 다른 알덩어리)을 본 것이 최대 산란터로 기억 되어진다. 암컷의 입장에서는 알들을 잘 지켜낼 것 같으며 최적의 산란터를 지키고 있는 수컷을 집중적으로 찾고 있음을 알 수가 있는 대목이다.

  

 

 

 

 

 


 

 

 

 

 

이 쥐노래미들은 몸속에 부레가 없다 따라서 유영할 때 계속적으로 지느러미나 꼬리를 흔들지 않으면 중성부력을 할 수가 없으니 가라앉게 된다.

따라서 다이버들이 수중에서 만나는 노래미나 쥐노래미들이 암반위에 또는 모래바닥에 배를 깔고 쉬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보게 되는 것이다 

 

 

 

 

 

 


 

 

 

 

 

암컷이 갓 산란을 해놓게 되면 투명한 구슬처럼 반짝이는 모양에서 점차 미색을 띄면서 난황안에 하얀 핵이 생긴다.

시간이 약 10 여일이 지나면서 난황들은 연푸른색으로 변하고 또 10 여일이 지나면 붉은색이 돌면서 암컷이 산란해놓은 시기별로 그 색상들이 각기 다르게 성장을 해나간다

 

 

 

 

 

 

 


 

 

 

 

 

산란 20 여일이 지나가면서 다시 투명해지는 난황 속에는 동그란 두 개의 눈망울이 얇은 외투막 바깥의 세상을 향해 연신 두리번거리는 시기가 오고 대략 한 달을 기점으로 녀석들은 세상 밖 나들이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 기간에는 책임감 넘치는 수컷의 보호가 없이는 단 한 개의 알도 부화가 불가능하다.

남해안에는 주로 해조류가 있는 암반위에다가 산란을 해놓는데 주변의 포식자들은 잠시도 경계를 늦출 수 없을 만큼 그 숫자가 많으며 수컷 한 마리가 상대해야할 범위는 너무 넓기 때문에 멀찌감치 에서 수컷의 알지키기 행동을 지켜보노라면 눈물 날만큼 애처로움 그것이다.

 

 

 

 

 

  

 

 

 

 

방송에서 다큐로 보여 졌던 것처럼 날카로운 성게의 소리 없는 공격에도 망설임 없이 입으로 물어서 멀찌감치 내다버리는 행동이며 가림 막 없는 산란터 에는 온갖 어류들의 방문이 끊이지를 않는다. 부성애가 유별난 쥐노래미를 만날라치면 촬영을 위해 조심스레 접근하는 다이버에게도 과감히 공격을 해오기가 일쑤인 것이 오로지 종족번식의 의무를 다해야겠다는 일념 외에는 겨를이 없음을 깨닫게 하는 숭고한 아비의 일상이 이 겨울에 의식처럼 행해지고 있는 것이다. 예전에는 가끔 다이버들도 이러한 산란기에 혼인색을 띄는 쥐노래미를 그저 황노래미라고 칭하며 마치 그러한 종이 따로 있는 것으로 여기는 것을 볼 수가 있었다

아름다운 바다여행을 겸하면서 하나씩 수중생물의 생태계에 관심을 가지고 그 신비하고 때론 애틋하기도 하고 감동과 깨달음이 있는 수중여행이 되어준다면 우리가 이 넓은 바다를 알아 가는데 훨씬 유익하고 느끼는 감동 또한 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생명을 가진 그 모든 것은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있을텐가 ...

 

 

 

일상에 지친 가슴으로 이 드넓은 바다를 선택하고 숨겨진 비경에 얽힌 번뇌가 정열이 되어주고 수면을 뚫고 쏟아지는 강열한 빛에서 내일을 향한 희망을 얻기도 한다. 또한 각기 다른 모습으로 각자의 행동양식으로 이 드넓은 바다세상을 살아가는 수많은 생명들의 일상을 엿보며 우리네 삶을 투영해보면 그닥 틀리지 않은 원초적 동질감을 느낄 때가 많은 것 또한 생명존중이나 자기반성의 지혜를 배워 나오기도 한다. 이번 겨울에도 수중에 들어가면 황금색 혼인색을 띈 늠름한 수컷 쥐노래미들을 많이 만나길 바라며 녀석들의 수고로움이 보람이 되어 수많은 2 세들이 이 바다 속을 마음껏 누비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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