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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Special Report   |   2016-04-30 0 438 목록
<일본 최서단의 섬 오키나와 이시가키 요나구니 - 1편>
글 · 사진 이선명  |  2015. 9 · 10 호



수중에 봉인된 신의 지문을 찾아서

일본 최서단의 섬 오카나와 이시가키, 요나구니 - 1편

 

현존하는 과거로의 여행 방법은 역사와 고고학을 통한 추론만이 가능하다. 다만
역사란 권력자나 기록하는 이에 따라 과장과 왜곡이 생길 수가 있으며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수록 역사라기보다는 신화에 가까워진다. 신화와 인류역사는 과
학이라는 잣대로 구분지려 한다. 인간의 발자취와, 과학으로는 풀 수 없는 신의
지문을 구분하기위해 탐사라는 과정이 따르며 때론 탐험까지 요구한다. 게다가
답습이 아닌 미지의 세계로의 여행은 누구나 한번쯤은 가져보는 로망이며 혹시
해답의 실마리라도 찾을 수 있을까라는 기대도 하게 된다. 내가 다이버가 아니라
도 언젠간 꼭 가보았을……. 그리고 어떤 일이 있어도 기어코 스쿠버를 배워 꼭
들어가 봤을, 아직도 신비의 베일로 가려진 일본의 요나구니 해저신전을 직접 확
인할 수 있었다. 내가 다이버임이 너무나 다행으로 여기면서 내 버킷리스트의 한
목록을 연필로 꾹 눌러 지울 수 있었다.





 

 

 

 

 

 

 

오키나와 관광청으로부터 날아온 초청장

 

매년 열리는 KUSPO Show장에서 몇 번 만나 상담을 해 안면이 익은 오키나와 관광청 직원으로부터

한통의 전화가 왔다. 내용은 오키나와 스쿠버 다이빙 취재요청이었으며 이곳은 여러 번 취재한 적이 있어 망
설였었다. 전문지 특성상 몇 가지 조건이 맞아야 움직일 수 있지만 일정을 받아본 후 앞뒤 따질 필요 없
이 바로 결정하였다. 함께할 일행은 금년 KUSPO Show 오키나와 관광청
부스에서 만난 교육단체 대표 중에 자체 선별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KUDA, CMAS, PADI, NAUI, SSI 각
단체별로 한국대표나 소속강사가 1명씩 참여하였다. 본지도 오키나와 나하공항으로 입국은 하지만 수중
취재는 이시가키 섬과 개인적으로 꼭 가고 싶었던 요나구니 섬에서 이뤄지기에 기대가 매우 커 선뜻 따라
나서게 되었다. 취재를 앞두고 머릿속에는 솔직히 요나구니의 해저
신전 포인트 생각이 대부분이었다. 단 1회 다이빙만 예정되어 있었기에 다른 데는 몰라도 이곳만은 꼭 들
어 가보고 싶은 마음에 태풍이나 다른 변수로 혹시 코앞까지 갔다가 아쉬움만 남기고 돌아오는 건 아닌
지 라는 불안감이 떠나지 않았다. 출발일을 며칠 앞두고 태풍이 두 개나 발생해 북상중이라는 뉴스를 보
고 ‘우려가 현실이 되는구나.’라는 생각과 수십 년간 꿈꿔왔던 여행이라 실현도 만만치 않음을 느꼈다. 정
말 기도하는 마음으로 태풍의 경로를 살피니 하나는 일본 동쪽으로 빠지고 다른 하나는 우리가 갈 곳을
정확히 거쳐 울릉도로 향하고 있었다. 정말 하루차이로 태풍이 방금 지나간 오키나와로 향했다.
나하공항에 내리니 모든 일정을 함께 소화할 현지 관광청직원이 마중을 나왔고 한국인 여행가이드까지
대동한 점을 보아 이번 투어에 오랜 준비와 심혈을 기울였다는 것을 단적으로 알 수 있었다. 그만큼 한
국의 해외다이빙 투어 시장에 거는 기대가 적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일본 현지에서 2명이 합류 총 8
명의 원정대가 바로 이시가키 섬으로 향했다.

 

 

 

 

 

 

 

 

[TAKE TOMI Is. 등대]

 

 

 

 

 

 

 

[이시가키 클럽메드 리조트 전경]

 

 

 

 

 

 

 

 

[이시가키 섬의 편리한 다이빙 전용선]

 

 

 

 

 

 

Mantapia 이시가키

 

20년 전쯤, 당시에는 이시가키 시청 초청으로 이 섬에서 다이빙을 해본 경험이 있었다.

그때는 만타레이를 못 보았지만 시청 홍보문구가 만타레이의 이상향을 의미하는 Mantapia 라는 신조어가 곳곳에 붙어
있었던 기억이 났다. 이번 여행에는 만타를 볼 수 있을까라는 기대를 가지고 이시가키 공항에 내렸다. 여
행일정은 5박 6일에 이시가키에서 3회, 요나구니에서 3회로 총 6회 다이빙이 계획되어 있었다. 관광청
에서 주관하기에 안전을 우선시 하느라 하루 2회, 이에 맞춰 잠수 후 24시간 이상 비행금지시간도 철저
히 지키도록 짜여 있었다. 많이 아쉬웠지만 5번이나 비행기로 이동해야하는 강행군이라 충분히 이해가 갔기
에 순순히 따를 수밖에 없었다.

 

 

 

 

 

 

 

 

 

 

 

 

 

 

 

 

 

[야간다이빙에서 만난 바다나리 공생게. 1회 다이빙으로 다양한 생물을 찾기에는 무리가 있었으며

물이 맑아 접사촬영거리찾기가 쉽지 않았다.]

 

 

 

 

 

 

 

 

 

 

 

 

 

 

 

 

 

이렇다 보니 이시가키 도착 후 첫 잠수를 야간다이빙으로 시작하였다.

 전형적인 일본의 여관에 여장을 푼 후 바로 다이빙 준비를 하고 부두로 나갔다. 일반적인 야간 다이빙 포인트치고는 꽤 멀
리 나가기에 접사촬영지로 유명한 곳으로 알았으나 기대에는 못 미쳤다. 우선 물이 맑아 관심이 가는 피사체가 드
물었고 지형이나 생물상도 평범하였다. 이 지역은 야간다이빙이 성행하는 곳이 아니라서 그런지 가이드들의 안내
도 특별하지 않았다.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이시가키의 많은 전문점 중에 야간다이빙을 진행해주겠다는 곳은 겨
우 한 군데 밖에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다음날은 만타레이 출몰지역을 포함해 두 번에 걸쳐 다이
빙을 실시하였다. 첫 잠수는 아치와 계곡으로 이어진 장소로 웅장함이 돋보이나 물고기 떼는 그리 많지 않았으나
말미잘과 Clown Fish는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그래도 근처의 미야꼬 섬보다는 못하지만 오키나와 주변의 특색 있
는 수중경관이 펼쳐졌다.

 

 

 

 

 

 

 

 

[이시가끼 섬에서는 쥐가오리 관찰을 거의 100% 보장 해주고 있다.]

 

 

 

 

 

 

 


 

 

 

 

 

 

 

 

 


[일본식 숯불고기]

 

 

 

 

 

 

 

 

[2차로 술자리가 이어질 정도로의 흥겨움,다이버끼리는 한일간의 갈등 같은 것은 찾기 힘들었다]

 

 

 

 

 

 


 

 

 

 

 

 

 

 

 

 

[이시가키의 또 다른 섬 다케토미에서의 물소달구지 관광]

 

 

 

 

 

 

 

 

 

[이시가키 섬 스쿠버다이빙 관계자들과의 미팅]

 

 

 

 

 

 

 

[일본의 정갈한 점심도시락] 

 

 

 

 

 

 

 

 


 

 

 

 

 

 

 

 

만타 포인트에서는 입수 후 어느 정도 이동해 기다리니 양쪽 지느러미가 4미터는 넘는 큰 만타레이가 나타났다.
청소고기의 서비스를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계속 이동하고 있는 중이어서 거리를 주지 않았다. 그래도 시간을 가
지고 주의 깊게 보니 이동경로를 대충 예측 할 수 있었다. 그래도 다이버가 쫓아가면 멀리 사라지기도 하며 내뿜는
공기방울을 이 지역 만타레이는 싫어한다고 한다. 그리고 수면에 떠있는 많은 수의 스노클러도 방해요소로 작용해
사진에 담기는 쉽지 않았다. 다이빙을 마친 후 돌담과 별모양의 산호사 해변이 있는
가까운 섬으로 이동하여 일본 현지식 도시락 정식으로 점심을 들고 물소가 끄는 달구지를 타고 동네를 한 바퀴 도
는 경험을 해보았다. 저녁에는 현지 다이빙 전문점 대표와 시청 관광과 공무원
이 모여 저녁식사와 정보교환의 장이 마련되었다. 스쿠버 다이빙이라는 공동 관심사로 많은 애기를 나누었고 깊은
밤까지 이야기꽃이 이어졌다. 다이빙 횟수는 많지 않지만 가는 곳마다 관광과 미팅 등의 일정이 잡혀있어 여유롭지
만은 않았다. 이날 저녁에 만난 다이빙전문점의 대표 중에 유창한 영어실력에 독특한 경영방식에 관심이 가기에
다음날 아침 일찍 특별히 찾아가 보았다. 아주 효율적이고 깔끔하게 꾸며진 숍은 어느 고급스러운
응접실 같은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었다. 우선 다이빙 요금을 높게 책정하고 영업을 하고 있었다. 다른 곳에 비해
외국인손님 비중이 훨씬 높다고 한다. 홈페이나 SNS를 통해 영문으로 홍보를 하고 있으며 아예 일본어로 된 홍
보물은 없다고 한다. 일본 전역에 흩어져 있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모객을 하고 있었다. 어렵게 멀리서 찾아준 외
국손님에게 싸게 다이빙을 즐기고 가기보다는 지불한 만큼 최상의 서비스를 받고 가게 하여 불만이나 후회 없는
여행이 되도록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오히려 이익이라는 대표의 설명이었다. 최상급의 다이빙 전용선에 최
고수준의 스태프, 진심어린 손님맞이와 감동을 전하는 배려로 다국적인 손님이 모여 다이빙으로 하나되어 행복에
겨워하는 분위기를 띄우기위해 많은 노력은 기울이고 있다 한다.
이시가키 섬은 계절에 따라 우리나라 전세기가 취항하여 때만 맞추면 인천에서 바로 갈 수도 있다. 그리고 클럽메
드를 비롯한 아주 고급스러운 호텔도 있으며 아주 소규모의 손님만 맞아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조트도 본섬
은 물론 근처의 다른 섬에도 숨은 듯이 박혀 있다고 한다. 얼마 전부터는 우리나라 재벌을 비롯한 최상류층의 손님
들이 조용히 휴식을 취하기 위해 소리 소문 없이 찾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서서히 새로운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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